글로벌 대표 검색 엔진인 Google이 현지시간 9월 5일로 반독점법 1심 패소했습니다. 현재 대부분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 엔진으로 Google이 설정되어 있지만, 이후에는 초기 검색 엔진의 선택권이 사용자에게 맡겨질 수도 있는 상황이죠.
Google의 반독점법 패소는 경쟁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마치 Microsoft가 반독점법 패소로 애플이라는 새로운 강자가 나온 것처럼 말이죠. 게다가 최근 높은 주목을 받는 AI와 검색을 더한 AI 검색 엔진들이 나오면서 Google의 시장 독점력을 낮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liot부터 OpenAI의 SearchGTP,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검색 엔진이 있고, 기존의 검색 시장과 관련성이 적은 메타(Meta)도 이번에 AI 검색 엔진 개발을 알렸습니다. 앞으로 AI 검색 엔진은 더욱 많아질 예정인데,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검색 엔진은 무엇일까요? 각 검색 엔진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과 다른 AI 검색의 활용 방법도 잘 숙지하는 것이 좋죠.
AI 검색 엔진의 종류와 특징
AI 검색 엔진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범용적인 검색을 지향하는 서비스와 특정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로 나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에 얼마나 맞춘 결과를 주는가 또한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죠.
범용적인 검색을 지향하는 서비스들은 Google의 Gemini부터 MS의 Copliot, OpenAI의 SearchGPT, 퍼플렉시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특정한 주제를 대상으로 한다면 Phind와 같이 개발자의 코딩 지원을 위한 AI 검색 엔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Google의 AI 검색 Gemini
장점 구글의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기술 기반 AI 검색을 활용할 수 있다.
장점 개인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학습으로 장기간 사용 시 개인에게 알맞은 검색엔진이 될 수 있다.
단점 개인의 검색 기록, 위치 정보, 기기 정보 등 다양한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한다.
우선 Google의 AI 검색은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2024년 10월 구글 AI 검색이 가능한 국가가 확대됐지만, 대한민국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구글의 AI 검색은 구글 정보를 검색자와 그 의도에 맞게 요약해 전달합니다. 대부분 AI 검색과 동일하게 요약된 결과와 사용된 출처, 그리고 후속 질문을 제공합니다.
구글 AI 검색의 장점은 구글이라는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검색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 외에도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단점이 생기는데,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위해 이용자의 검색 기록, 위치 정보, 기기 정보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기에 개인정보보호에 민감하다면 구글 AI의 장점이 사라집니다.
물론, 개인정보보호에 덜 민감하다면 Google AI 검색을 오래 사용하면 지속적인 학습으로 더 정교한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
장점 개인정보에 대한 통제권이 사용자에게 존재합니다.
장점 검색 외로 브라우저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단점 Bing 검색 엔진 기반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opilot(코파일럿)은 Bing 검색 엔진과 연동됩니다. Google보다 검색 엔진 자체는 낮게 평가되지만, AI 검색 엔진에서 답변의 최신성 반영은 Gemini보다 빠릅니다. 그 외로 Edge 브라우저를 사용한다면, 우측 상단에 Copilot 버튼이 존재해 손쉽게 AI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활성화된 탭을 Copilot에게 요약 등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Copilot의 경우 검색 엔진 외로 브라우저 활용에 사용점이 많습니다. 물론, Copilot 또한 사용자의 검색 기록과 웹사이트 방문 기록을 저장합니다. Google과 다른 점은 사용자가 원치 않는다면 설정을 통해 검색 및 방문 기록 제공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Edge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Copliot과 우측 사이드바 때문입니다. Copliot은 검색을 하는 것 외에도 논문을 2개 이상 볼 경우, 하나의 논문은 Copilot에게 요약을 요청하고 하나는 제가 읽습니다.
Perplexity AI(퍼플렉시티)
장점 사용자의 의도를 명확히 파악해 높은 품질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단점 한국어 콘텐츠가 방대하게 있는 네이버 콘텐츠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장점일지도 … ?)
퍼플렉시티는 검색 AI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 실시간 웹 크롤링으로 최신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합니다.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정보를 취합해 답변 정확도가 제법 높습니다.
퍼플렉시티의 최대 장점은 정보를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점과 검색의 논리구조를 보여주는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논리 구조에 사용된 출처*를 같이 포함하고 있죠. 즉, 특정 논리 구조가 잘못됐다면 해당 부분은 보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생각보다 검색의도 파악과 정보 수집, 그리고 정보 제공의 품질이 굉장히 높습니다. 저 또한 Edge브라우저를 사용하지만 주된 AI 검색은 퍼플렉시티로 하고 있습니다.
*논리구조를 보려면 Pro 모델로 비용지불이 필요합니다.
Phind (핀드)
장점 질문 의도에 맞는 예제 코드랑 참고 문서 등을 제공합니다.
단점 한국어가 불안정합니다.
핀드는 개발자 중심의 AI 검색 엔진입니다. 말 그대로 프로그래밍이나 개발 기술과 관련된 질문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핀드의 장점은 전 세계의 주요 개발자 사이트의 데이터를 학습한 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 의도에 맞는 설명과 예제, 참고 문서를 함께 정리해 주기에 개발자라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물론, 핀드의 단점도 있습니다. 한국어가 불안정해서 일부 단어가 일본어나 한자 등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물론 읽는 것에는 큰 무리는 없지만, 이는 곧 한국어 문맥 이해도를 의심하게 됩니다.
Consensus AI (컨센서스 AI)
장점 학술 관련 검색에 있어서 높은 신뢰성과 편의성을 보여줍니다.
단점 학술 관련 검색 외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컨센서스 AI는 논문 검색에 특화된 AI입니다. 관련된 질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요약해 주는 것을 넘어, 논문을 기존 검색 엔진처럼 제공합니다. 여기서 차이점은 각 논문의 한 줄 요약을 같이 포함해, 필요한 논문을 확인하기 더욱 쉽습니다.
게다가 컨센서스 AI는 peer-reviewed 논문만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해 높은 신뢰성을 갖습니다. 단점은 논문 검색 외에는 큰 장점이 없기에, 학술적인 용도 외 활용 분야는 낮습니다.
AI 검색을 잘 활용하는 방법
AI 검색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사실 간단합니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면 가장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만약 구글 광고와 애널리틱스를 연결해 잠재고객 설정을 하는 방법을 찾는다고 생각해 보죠.
간단하게 질문하면 “구글 광고 잠재고객 설정 방법” 정도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너무 많은 정보를 탐색하고 답변하기에 원하는 답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구글 애널리틱스 연동 후, 구글 광고에 잠재고객을 설정하는 방법” 등으로 작성한다면 더 알맞은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반드시 구체적인 답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AI 검색 엔진은 문맥을 파악해서 답변을 합니다. 즉, 이전 질문과 답변을 기반으로 새로운 질문의 정보를 찾죠. 한 번에 원하는 답변을 못 받았다면, 다시금 내용을 추가해서 질문하면 됩니다.
즉, AI 검색을 잘 활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원하는 정보가 없어도 후속 질문을 유도해 정보를 얻는다.
결국, AI 검색 엔진이 발전해도 검색 사용자의 검색 능력이 중요한 것은 같습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Google의 Gemini처럼 사용자의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고, 그 의도를 검색 엔진이 항상 파악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죠.
결론.
👉내가 AI 검색 외로 페이지의 요약 등 작업이 필요하다면, Copilot
👉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나에게 가장 맞는 AI 검색이 필요하다면, Gemini
👉 개인정보를 어느 정도 보호하면서 높은 수준의 AI 검색을 원한다면, Perplexity AI
👉 개발자로서 개발 관련 검색이 잦다면, Phind
👉 학술 자료를 많이 활용해서 논문 검색이 필요하다면, Consensus AI
결국 AI 검색 기능이 각각 성능이 다르다 보니, 상황에 맞게 AI 검색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는 웹 페이지 요약을 자주 사용하면서 AI 검색도 함께 사용하다 보니 Copilot과 Perplexity를 함께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