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이 된 아들은 부쩍 자기 표현이 늘었지만, 표현하는 방법은 부족한 것 같다. 무언가 표현이 막히면 아들은 가장 강한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하는데 대체로 소리지르기, 울기, 때리기이다. 이 중 때리는 것은 안된다는 점을 반드시 일러주는데, 친구를 때리는 것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번을 타일러도 때리는 것이 반복됐고, 결국 나도 터져서 아들의 엉덩이를 한 대 때렸다. 고통의 의미를 알기를 바랬기에 약간 강하게 엉덩이를 때렸고 곧장 아들은 울었다. 엉덩이에는 붉게 손자국이 남았다. 그 후 서로 앉아서 때리는 것은 안된다는 점과 맞으면 아프다는 점을 알려주었고, 아들을 울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고 대답을 해주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길을 걷다 문득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안좋은 것을 시작하는 걸 싫어한다. 한 번이 어렵지 그 이 후는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내 아들을 체벌하는 것이 쉬워지고 더 잦아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였다. 아내에게도 곧장 이야기했고, 그런 생각이 들면 됐다고 말해주었다.
이 두려움은 잊지 않고 체벌을 하는 것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