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시절 재밌게 했던 게임이 있었는데,
해당 게임의 BGM을 듣고 추억에 사무쳐 게임에 접속해봤다.
하지만 오랜 설치 시간이 무색하게 몇 분 안되서 게임을 종료했다.
과거와 달리 게임은 무척이나 빨라졌다.
옛날에는 레벨업을 위해서 오랜 시간을 쏟았다.
오랜 시간은 맵의 디자인을 볼 수 있었고,
다른 유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볼 수 있었다.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도 했다.
하지만 이젠 순식간에 레벨이 오르고 정신없이 캐릭터를 이동시켜야 했다.
내가 알던 게임이 아니기에 게임을 그만 종료했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생각을 해보았다.
세상은 발전했고, 우리의 삶은 한없이 편리해졌다.
UMC의 사랑의 재방송이란 노래엔 이런 가사가 있다.
‘93년엔 영화를 예매하려면 극장엘 가야해’
현재는 극장에 갈 필요가 없다.
핸드폰을 열고 앱으로 하면 끝난다.
이러한 편리함은 불편함을 감수할 수 없게 만들었고,
느리고 비효율적인 것을 싫어하게 만든 것 같다.
하지만 가끔은 느리고 비효율적인 것을 하면 다른 것들이 보이기도 하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가 조금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