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가 최근에 아이가 생기고, 생활이 조금 어려워졌다고 했다. 아이에게 들어가는 돈이 증가했는데, 수입은 크게 늘지 않아서 힘든 것 같았다. 나는 안타까움에 친구에게 조카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돈을 줄테니 받으라고 했는데 친구는 한사코 거절했다.
나는 ‘그냥 받으면 내 마음도 편할텐데 왜 안받는거지?’ 하고 생각을 하다가 잊고 다른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 내 상황이 좋지만, 언젠가 안좋아질 수도 있으니 자산을 잘 늘려놔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내 상황이 안좋아질 때 친구에게 발생하는 일이 상상이 됐다.
내가 매 달 친구에게 조카의 선물이라는 명목하에 돈을 지급한다고 했을 때, 추후 내 상황이 안좋아지면 돈을 줄 수 없게 된다. 그러면 친구의 전체 수입이 감소하기에 친구는 더욱 힘든 생활을 맞이할 것이다. 내가 생각한 도움의 방법은 사실상 도움이 아니라 나에게 종속시키는 방법이였다.
잘못된 생각을 고치고 다시금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광고 디자인 외주를 맡기고 싶은데, 내가 조사한 단가 안에서 진행해줄 수 있는가였다. 그리고 원한다면 외주 플랫폼으로 진행해도 된다고 했다.
그제서야 친구는 나의 도움을 받기로 했다. 광고 디자인 분야는 아니지만, 해당 포트폴리오를 쌓는다면 내 상황이 안좋아져도 친구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다른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부터 물고기를 잡는 것이 아닌 잡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많이 들었음에도 정작 짧은 생각으로 실천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기만 하다.